북한의 노동신문은 30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6.15남북공동선언 제2항은 남북간 통일방안의 공통점을 인정할 것일뿐 통일방안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에서 6.15선언 2항을 설명하며 "북과남이 통일방안에 대해 완전히 합의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의 통일방안의 공통점을 인식한데 기초하여 그것을 적극 살려 통일을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는 의미"라고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이 조항을 쌍방이 통일방안에 대해 합의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검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를 가진 북과 남이 반세기 이상 분열되어 살아왔는데 어떻게 견해나 입장에서 차이가 없겠는가"라며 "그러나 서로의 차이점을극복하고 통일을 이룩하자면 쌍방이 다같이 차이점보다 공통점을 찾아 나가야하며그것을 귀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의 이같은 보도는 6.15선언 2항에 관한 북한은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이와 관련한 남한 정치권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남북이 함께 이 선언의 실천에앞장설 것을 강조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조선신보는 이날 "반세기에 걸쳐 대결을 거듭하던 북과 남이 통일을 이루자면 기초가 닦아져야 하며 그 기초는 제도를 존중해 함께 사는 공존, 공동번영을 담보하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며 "공동선언 2항은'적화'와 '흡수'의 우려를 불식하고 공존의 기초를 마련한 역사적 합의"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연방제안을 '적화의도'로 보는 것에는 아무 근거도, 설득력도 없다"며 "외교권, 국방권을 그대로 두고 제도통일은 후대들에게 맡길 데 대한 의사는 이미오래 전에 표명됐다"고 강조했다. 6.15선언 2항은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과남측의 연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로 명시돼 있다. kjw@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진욱.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