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투표율 제고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선관위는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월드리서치에 의뢰, 지난 20,21일 전국의 남녀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 ±2.53%)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유권자는 84%였으나, `반드시 투표하겠다'는유권자는 42.7%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98년 6.4 지방선거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67.8%였으나 실제 투표율은 52.7%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선관위는 분석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27.6%, 30대 31.9%, 40대 47.2%, 50대 61.9%로 나타나 젊은층의 투표 참여의지가 낮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유권자 240명을 대상으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정치에 별다른 관심이 없어서'가 38.8%로 가장 많았고, `투표해도 바뀌는 게 없어서'가27.5%,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가 13.8%로 나타났다. 또 유권자의 59.7%는 월드컵대회 일정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지지후보 선택 기준으로는 인물과 능력(59.7%), 정책과 공약(13.9%), 소속정당 및 출신지역(9.1%) 등을 꼽았다. 한편 입후보 예정자들의 선거법 준수 여부에 대해선 `지키지 않는다'는 응답이53.1%로, `잘 지킨다'는 응답 37.4%보다 많았고, 선관위의 단속활동에 대해선 45.5%가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홍보활동에 만족한다(59%)는 평가가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