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29일 완료됨에 따라 각당은 30일 대통령 후보와 지도부가 총 출동한 가운데 초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본격 득표전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이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특히 중앙당 차원에서 상대당 대통령 후보 및 전략지 지방선거 후보에 대한 폭로.비방전에 나서는 등 선거 초반부터 과열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의 의료보험료 문제를 집중 공격했고 한나라당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의 `5.18 전야제 술집' 사건을 문제삼고 나서며 맞섰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경기 가평시장을 순방한 뒤 춘천, 홍천등 강원지역 6개 정당연설회에 참석, "금강산댐이 붕괴직전이라고 하는데 현정권은북한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북한에 항의 한마디 못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내팽개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경기 고양의 가두유세와 서울 양천 정당연설회에 참석해"부패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선 우리당 후보를 밀어달라"며 수도권표밭 공략에 집중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민주당 김민석 후보에 대해서는 5.18 전야제때 접대부 술집사건을 비롯해 여러 사건을 갖고 우리도 얼마든지 4탄 5탄을 계속 준비해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부산에 머물며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 정당연설회에 참석, "호남사람들 손으로 제가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됐다"며 "분열의 시대를 종식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기위해 부산시장 선거는 우리가 이겨야 한다"며 한 후보 지지를 역설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인제(李仁濟) 의원,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함께보라매 공원에서 열린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 정당연설회에 참여, "한나라당은 과거IMF 위기를 초래한 특권.기득권층 정당"이라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IMF위기를 극복한 우리당을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점퍼를 입고다닌다고서민이 아니다"며 "175억원이라는 지방선거 후보중 최다재산가가 극빈자 수준의 의료보험료를 내고 있는 게 밝혀졌는데 이 후보는 점퍼만 입고 다닐게 아니라 최소한의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구천서(具天書) 충북지사 후보와 함께 충북 진천읍내 장터와 충주 현대타워 옆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 "신의를 저버린 이원종(李元鐘) 현 지사를 충절의 고향 충북도민들이 심판해야 한다"며"기업경영 경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구 후보를 새 지사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minch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