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최근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 남한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라면서 "터무니 없는 중상모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노동신문이 11일 장문의 특집기사를 통해 날조된 이 후보의 친일행적을 게재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북한 김정일 정권에 이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또 "노동신문은 지난 27일에도 이 후보의 6.15선언 제2항과 관련된 발언을 물고 늘어지는 등 5월들어 여러차례 이 후보를 매도했다"면서 "전략적 상호주의를 견지해온 이 후보 보다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려오는 만만한 상대를 도와주려는 고도의 계산된 술수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민주당 정권의 '빚주고 뺨맞는 식'의 저자세 대북정책 때문에 한없이 버릇이 나빠진 북한이 급기야 남한의 정국까지 좌지우지하는 것이냐"면서 "오히려 감당못할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