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29일 이틀간의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득표전에 들어갔다. 시도지사 16명, 시장.군수.구청장 232명, 시.도의원 682명(비례대표 73명 포함),시.군.구의원 3천485명 등 총 4천415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등록 첫날 9천817명(광역의원 비례대표 66명 포함)이 등록, 2.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5시 마감되는 최종 경쟁률은 지난 98년 2기 때의 2.3대1 보다는 높고 95년 1기 선거때의 2.7대 1 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이날 각당 대통령 후보와 지도부는 일제히 수도권과 부산, 충청권 등 전략지를 찾아 지원유세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는 오후 부천북부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 "부패공화국이란 오명을 이번 선거를 통해 벗어던지자"며 손학규(孫鶴圭)경기지사 후보와 홍건표 부천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정권은 입만 열면 서민정권이라 하지만 빈부 격차가 금년들어 최대로 벌어지는 등 달라진게 전혀 없고, 준비안된 의약분업 등으로 서민만 골탕을 먹었다"고 강조한뒤 인근 지하상가를 순방하며 상인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강동구 암사시장을 방문해 거리유세를 전개한뒤 천호 4거리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 "부패정권에 절망하고 있는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우리 한나라당이 '히딩크호' 역할을 하겠다"며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와 김충환 강동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는 오전 부산선거대책본부 사무실을 찾아 지구당 위원장들과 지방선거 필승 결의를 다진뒤 르노 삼성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등 부산공략에 진력했다. 노 후보는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부산의 낡은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한이헌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오전 인천시지부에서 최고위원.인천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박상은(朴商銀) 인천시장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회의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과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진상조사위를 구성, 병역문제 쟁점화를 시도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날 구천서(具天書) 충북지사 후보와 일정을 같이 하며 충북지사 선거를 지원하는데 총력을 쏟았다. 김 총재는 오전 충북 영동 하상주차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에는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정당연설회에도 들러 구 후보와 자민련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sang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