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었다. 김 대통령은 28일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해달라"면서 "미국에 잘 다녀오시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29일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열리는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한뒤 내달 3일 개인적인 용무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신병 치료차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노태우전 대통령에게도 지난 27일 전화를 걸어 쾌유를 기원하는 뜻을 전한데 이어 이날 인천공항에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을 보내 환송토록 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외국방문 계획이 없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게는 전화를 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들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과 관련, "월드컵 조직위사무총장이 직접 전직 대통령들을 찾아뵙고 초청장을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