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는 우리 당에 유리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월드컵 열기가 6·13 지방선거에서 자당 승리의 동력이 될것이라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두 당은 이와 함께 월드컵열기를 득표에 연결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월드컵 개최가 젊은 층의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젊은층에 취약한 한나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은 "20,30대 젊은층이 월드컵 경기장을 찾거나 TV시청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라면서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대통령의 아들문제 등 각종 비리사건이 월드컵 열기에 묻힐 경우 당에 불리할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월드컵 열기가 대통령 친·인척 비리의혹을 상당 부분 희석시킬 것이라는 '희망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월드컵열기를 최악의 상황에 처한 당의 지지도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열기로 비리의혹이 상쇄될 수 있고 젊은층이 산과 들로 나가지 않아 투표율이 높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선 젊은층의 투표불참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민주당에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나라당 최병렬 의원은 "한국팀이 16강,8강에 오르면 민주당에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이해찬 서울시 선대위원장도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창.김동욱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