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는 독특한 색채의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해 이들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이른바 `무당파' 후보중 군소정당 후보들은 이번 선거부터 처음 도입된 `1인2표제'에 기대를 걸며 정치권 진입의 발판마련을 시도하고 있고, 일부 무소속 후보들은 각당 텃밭에서의 공천후유증의 틈새를 이용해 나름대로 표밭을 파고 들고 있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정당은 모두 15개로, 이중 창당준비위원회 형태로 신고한 정당도 6개에 달할 정도로 군소정당이 창당러시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정당은 의욕적으로 후보를 출마시켜 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군소정당 돌풍의 대표적인 지역은 울산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를 누르고 선전하고 있다. 송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정당사상 처음으로 노동세력이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는 셈이어서 주목된다. 광주시장 선거에서도 이정일(李廷一) 민주당 후보가 금품살포 시비 등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정동년(鄭東年) 전 남구청장 등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는 비리로 구속됐던 문희갑(文熹甲) 시장이 27일 보석으로 석방되면서 무소속 출마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대표가 직접 출마했고 민주노동당은 이문옥(李文玉) 전 감사관, 그리고 녹색평화당은 임삼진(林三鎭) 후보가 출마해 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어 이들의 득표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의 지지에 힘입어 울산 북구와 동구에서 이상범, 이갑용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의 경우 현역 시장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남의 진해, 거창, 합천 ▲경북 김천, 안동, 경주 ▲부산의 강서, 중구, 영도, 연제 ▲대구 서구에서 선전하고 있고 강원도 양구는 무소속 임경순(任璟淳) 현 군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권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전북의 경우 현역 기초단체장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남원, 군산, 익산,정읍, 순창, 완주, 고창, 임실 등이 그리고 광주지역 구청장 선거의 경우 김재균 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북구청장 선거등 일부 공천후유증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 무소속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도 여수와 순천, 나주, 담양, 고흥, 화순, 강진 등 10여개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