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축구 대표팀이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전하고 임권택(林權澤) 감독이 제5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영화사상처음으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자 "오늘은 기쁜 날"이라며 고무된 분위기였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대표선수들이 매우 잘 싸웠다. 국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은 힘이 솟아나고 있다"면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국운상승의 기회가 오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통령은 "이제 축구는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맡기고 우리는 응원만 하면 된다"고 말한뒤 월드컵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이 조선시대 화가 장승업의 일생을 그린 작품 `취화선'으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예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기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임 감독에게 축전을 보내 "한국영화를 세계속에 빛내고 우리나라 영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정진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치하했다.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회의에서도 축구대표팀의 선전, 임감독의 최우수 감독상 수상과 함께 안수진(22) 양이 미국 최고의 예술종합학교인 줄리어드 스쿨 졸업식에서 사상 처음으로 2개 부문 수석졸업을 하게된 사실이 화제로 올랐으며, 참석자들은 모두 "오늘은 기쁜 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표팀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 `국민과 함께 응원단장이 되겠다'고 말씀한 바 있다"면서 "대통령께서는 국민과 함께 월드컵 축제에 참여해 우리 팀의 큰 성공을 위해, 월드컵의 완벽한 성공을 위해 한달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 감독의 수상에 대해 "앞으로 국내 영화계 발전에 큰 자극제가 될것"이라고 말하고 안수진 양이 좋은 성적을 거둔데 대해선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