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회장 전상복)이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중국과 북한을 각각 방문, 옌볜(延邊) 지역탈북자 지원단체에 쌀 50가마,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에 어린이 종합비타민 5만정(5천달러 상당)을 기증했다. 전 회장은 "미주지역 아리랑 축전 참가자 45명과 함께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을 출발, 중국 옌볜 지역과 북한을 방문해 탈북자와 북한 어린이들에게 1만달러어치의 물품을 전달하고 돌아왔다"며 "북한에 지원한 비타민은 지난 겨울 뉴욕의 한인들이 북한동포돕기와 사랑의 터키 모금운동에 동참해 모은 성금의 일부로 구입한 것"이라고 2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전 회장은 "어린이 비타민을 전달받은 북한 당국자들이 영양실조로 인해 결핵등 폐질환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밝혔다"며 "아스피린과 페니실린등 항생제를 지원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8년 간 불우이웃을 위한 모금 활동을 전개해온 이 재단은 지난 98년 1만2천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평양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99년 13만달러,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1만달러어치를 전달했으며 내년에는 미 제약회사들과 접촉해 북에 항생제를 보낼 계획이다. (서울= 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