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의 ㈜훈넷과 북측의 장생무역총회사가 운영중인 `조선복권합영회사'가 최근 평양에 내.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PC방 문을 연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평양에 체류중인 ㈜훈넷의 김범훈 대표는 이날 ㈜훈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평양 소재 조선복권합영회사내 20평에 PC방을 개설했다"며 "18일 이후로 언제든지누구나 서울 사람처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최초로 개설된 이 PC방은 북한 주민이나 외국인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이용료는 기본 30분에 50달러, 10분 경과시 10달러가 추가된다고 김씨는 전했다. 그러나 북한 일반인의 한달 월급이 미화로 약 28∼46달러(북한돈 60∼100원)라는 점에서 북한 주민들의 PC방 이용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PC방 사업과 관련 "북측 사업자인 장생측이 허가를 받아 시행에 들어가게 됐다"며 "호텔 등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사업은 아직 승인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체류기간 연장 불허에도 불구하고 평양에 체류하고 있는 김씨는 이날 게시물에서 북측이 계약 위반이나 손해배상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출국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승인사항이 아닌 현금거래에 의한 북측의 `인터넷 복권사업'이 지난달 2일 시작되자 김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체류기간을 연장해 주지 않고 같은달 20일까지 서울로 귀환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