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혐의로 구속된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내주)는 27일 "문 시장이 혐의 사실을 부인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많이 진행돼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데다 도주 우려도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보증금 1천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또 "월드컵과 지방자치단체 선거 등 대사를 앞두고 있고 시민들의 석방 탄원이 잇따랐다"면서 "문 시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 재판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법원의 불구속 원칙에 따라 보석을 허가했다"고 덧붙였다. 문 시장의 보석 허가와 관련, 6.13 지방선거 출마여부가 보석의 조건이 되지 않아 문 시장이 오는 28일 대구시장 후보로 등록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시장은 지난 97년부터 5년간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태왕의 권성기 회장으로부터 공사편의 대가,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9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됐다. 한편 재판부는 문 시장과 함께 구속된 이모(65)씨에 대해서도 보증금 300만원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