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nowhow.or.kr)가 내달 중순께 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 러시아어, 독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로 새롭게 단장한다. 노 후보측 홍보팀 관계자는 26일 "노 후보에 대한 정보 수요가 외신 등으로부터폭증하고 있으나 홈페이지 콘텐츠가 한글로만 돼 있어 애로가 많다"면서 "현재 영어를 중심으로 가능한 한 많은 콘텐츠에 대한 번역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영어로 소개될 내용은 노 후보의 프로필과 정치 및 인생역정, 각종 매체 인터뷰,연설문, 기사 등이며 특히 언론보도물의 경우 수시로 갱신할 방침이다. 다만 영어 외 다른 외국어 콘텐츠는 인력 부족으로 초기엔 일단 프로필 등 극히제한된 분야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노 후보가 해외에 잘 알려져 있지않아 예컨대 미국 LA타임즈의 경우 당내 경선 때 노 후보를 소개하면서 `그는 중.고교를 다녀본 적이 없다'고 기사를 쓰기도 했다"며 "이런 착오를 예방하는 데도 홈페이지 새 단장의 의미가 있다"고설명했다. 노 후보측은 "최다 16개 언어로 점차 보강할 계획"이라며 "이 작업엔 해외 지부13곳에서 활동중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이 주축을 이룬 `해외정책네트워크' 멤버 300여명이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미 90년대에 인명관리 컴퓨터프로그램을 직접 개발, 사용했고, 인터넷을 통한 소액 후원금 모금으로 1억원 이상을 모았으며, `노풍(盧風)'의 진원지가 된 노사모도 인터넷 동호회에서 출발하는 등 현역 정치인 가운데 컴퓨터와 인터넷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