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리랑 공연에 대한 해외 관광객 유치실적이 저조하자 비자발급 기간을 단축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26일 미국 뉴욕에 있는 제일여행사(대표 윤석진)에 따르면 북한은 아리랑 공연에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비자발급 기간을 종전의 3주에서 10일로 줄이는 한편 미국 영주권 및 시민권자로 제한했던 방북 대상자도 미국에 체류중인 관광객이나유학생등 비영주권자에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 윤 사장은 "북한의 해외동포원호위원회로부터 최근 이같은 방침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제일여행사측은 "북한은 당초 미주에서 1천여명 정도을 아리랑 공연에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개막한지 한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110명에 그치자 뒤늦게 이같은조치를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서 아리랑 축전 관람객을 모집해 온 송낙환 겨레하나되기운동연합 회장도 "북한이 조치를 완화함으로써 남한 관람객들도 방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우리 연합회에 아리랑 축전 참가를 신청한 사람이 300여명을 넘어섰다"면서 "북한 관계자로부터 6월초에 초청장을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