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월드컵대회 개막식과 결승전 참관을 위한 상호 교차방문 계획과 관련, 김 대통령의 결승전 참관을 위한 방일때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5일 "양국은 월드컵대회 개막식을 전후해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본측의 요청으로 내달 30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결승전 참관차 김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측이 '국회가 개회중이어서 방한 일정을 짧게 잡을 수밖에 없는데 김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계획인 만큼 서울회담은 갖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해와 수락했다"며 "이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는 31일 오후 방한, 김 대통령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한 뒤 다음날 일찍 서울을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한일 월드컵 개막식을 계기로 추진돼온 양국간 정상회담이 양측 사정으로 인해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서울회담이 열리지 않는 것은 최근 주중 일본 총영사관 탈북자 망명시도 사건과 관계있다는 일부 일본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