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완씨를 구속한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대책회의 및 밀항권유설', 이회창 전 총재측 20만달러 수수설, 포스크 관련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 원룸주택에 은신중이던 김씨를 검거한 이후 최규선씨를 통해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씨로부터 주식 2만3천주를 받게된 경위 및 로비여부 등을 3일간 집중 추궁했지만 결국 영장범죄 사실에포함시키는데 실패했다. 검찰은 따라서 강남C병원 리베이트 수사무마 명목으로 김씨가 최규선씨와 함께C병원측으로부터 1억5천만원 및 C병원 계열 벤처회사 주식 14만주를 받은 혐의로만구속영장을 청구, 김씨 신병을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 검찰은 그동안 김씨 및 주변 인사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지만 김씨가체육복표 사업자 선정로비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흔적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언론에서 정치인 출신인 김씨가 송씨를 위해 정치권 로비창구로 활약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부풀려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이 이례적으로 언급한 점은 주목된다. 이는 검찰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타이거풀스측의 로비의혹에 대해김씨 보다는 다른 채널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김홍업씨 측근이 TPI 임원으로 영입되거나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다 송씨가 직접 후원금을 미끼로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전달하면서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런 점에 비춰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송씨보다는 최규선씨와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는데 더 비중을 둘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송.최씨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있어 결국 송-최-김씨간 3각 커넥션 규명이 수사초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더 우세하다. 이런 맥락에서 검찰은 포스코경영연구소 고문으로까지 영입됐던 김씨를 상대로2000년 8월 최씨가 홍걸씨를 앞세워 포스코 유상부 회장을 접촉했던 `진짜이유'를캐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홍걸씨가 포스코 관계자들을 접촉하던 시점에서 한국전자복권 컨소시엄에 참가,타이거풀스측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포스데이타가 2000년 9월말 컨소시엄에서 탈퇴, 사업을 포기하고도 2001년 4월 포스코측이 최씨의 부탁으로 계열사 및 협력업체에 TPI 주식 매각을 주선한 경위에 의혹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지난달 12일 서울시내 호텔에 은신중이던 최씨를 접촉하고 `대책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미국으로 도주한 최성규 전 총경이 거론했다는 `밀항권유설'의 진위를 가려내는데 핵심 참고인으로 간주, 김씨 입을 여는데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측 금품수수설도 송씨 등이 "김씨로부터 최씨가이 전총재 측근에게 20만달러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하고 있어 김씨 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