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40
수정2006.04.02 14:41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5일 "부산시장 선거에 승부수를 거는 것은 지양하되 민주세력의 분열상태를 극복하고 후배들이 손잡고 갈 수 있도록 선배들(양김)이 격려해주는 그런 것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후보가 된 뒤 곧바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만난 데 대해 "나도 현실 정치인으로서 이대로 대세를 잡아보자는 의미에서 정치적 승부수를 던져본 것인데, 성공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왜 '원칙을 갖고 하지않고 정치적 게임을 하느냐'는 말이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김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한 `부산시장 선거와 민주개혁세력의 통합' 연계 전략에 대해 "실책이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방송기자클럽에서 모른다고 말해 화제가 됐던 '옥탑방'에 대해 노 후보는 "그런 생활형태 자체에 대해선 알고 있었으나 저도 사실 그 용어 자체는 몰랐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성장과 분배간 논란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성장과 분배가 배치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듯이, 성장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분배가 중요하는 등 두 개념은 상호보완적"이라며 "내 입장을 성장을 포기하거나 무시하는 것으로 덮어씌우는 언론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과의 갈등설에 대해 노 후보는 "실제로 당과 아무런 갈등이 없는데 언론이 과거 총재를 겸한 후보가 일사불란하게 이끌던 당을 보다가 후보와 당 지도부가 분리되고, 내가 이를 철저히 이행하니까 따로 노는 것처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그러나 국민은 수평.민주.개방적 리더십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후보중심의 일사불란만으로는 정치발전을 해나가지 못하므로 수평적 질서속에서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며, 대체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