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4일 최근 선양(瀋陽) 주재 일본 영사관에 진입했다가 중국 당국에 체포된 5명의 탈북자들이 시도에 앞서 미국에 보낸 망명신청이 국무부에 접수됐으나 담당자에게 전달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이들의 망명신청은 탈북자 지원에 개입해온 버지니아주 소재 의회 외곽단체 디펜스포럼 재단을 통해 폴라 도브리안스키 국무부 국제담당 차관 앞으로 보내온 팩스편지에 들어있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 편지는 선양 주재 일본 영사관에 진입을 시도한5명의 북한인으로부터 온 것으로 보이는 영문 e-메일 메시지를 담고 있었으며, 메시지는 이들 가족이 미국내 망명을 신청한다고 명시하고 있었다. 불행히도 이 편지는이 문제를 다루는 국무부 담당자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이것은 착오였다. 정말로 유감이다"(It was an error. We certainly regret it)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정부가 탈북자들로부터 아무런 재정착 요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던리커 대변인은 그러나 이들의 요구가 처리됐다 하더라도 이들에게 망명이 허용됐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ng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