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들은 요즘에도 줄넘기, 꼬리치기, 자치기, 대말타기 등 전통적인 민속놀이를 여전히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TV는 영농철인 5월이 되면 농사로 바쁜 어른들과 달리 어린이들은 줄넘기, 꼬리잡기, 자치기, 대말타기 등 예로부터 전해오는 전통적인 민속놀이들을 즐기며 언제나 생기에 넘친 정서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7∼8세의 여자 어린이들이 주로 하는 민속놀이인 줄넘기를 할 때는 반드시 노래를 부르면서 그 선율에 동작을 맞추게 된다면서 고무줄과 볏짚으로 꼰 새끼줄, 삼이나 무명으로 꼰 줄들을 이용한다고 소개했다. 줄넘기는 임의의 장소에서도 할 수 있는 대중적인 놀이로서 어린이들에게 팔과다리의 힘을 키워주고 온몸을 단련시켜 준다면서 줄넘기를 할 때는 "산 새파랗고 모란봉 흘러가는 물은 대동강 어데로 가나 바다로가지"와 같은 옛날부터 전해오는 노래를 즐겨 부른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어 꼬리잡기 놀이는 사계절 어느 때든지 할 수 있는 놀이로 요즘에 평양 창전인민학교 학생들 속에서 많이 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의 판단력과 체력을단련시켜 주고 집체적 행동통일을 배워주는 아주 좋은 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평안남ㆍ북도 지방에서는 자치기 놀이를 큰 자로 작은 자를 칠 때마다 작은 자가 오뚝이처럼 뛴다고 해서 `오독도기'라고 하고, 함경남ㆍ북도 지방에서는 메뚜기처럼 작은 자가 뛴다고 해서 `메뚜기치기'로 불렀다고 전했다. 중앙TV는 이 밖에도 북한 어린이들이 고구려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대말타기놀이 등도 즐긴다면서 "이렇게 어린이들 속에서 오늘도 온 사회에 문화정서적 기풍을 세우며 때와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할 수 있는 민속놀이들이 널리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