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통일부장관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연방제 논쟁은 아무 쓸데없는 허무한 논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24일 오후 3시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초청으로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가진 `남북관계,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연방제에 관해 설왕설래 하는데 이는 이제 막 소개받아 연애하는 사람에게 시부모를 모시느냐 따로 살 거냐를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6.15 공동선언문 제2항과 관련한 정치권 일부의 비판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동선언은 통일방안에 대해 합의한 것이 아닌 공통점을 발견하고 함께 추진해 보자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또 대북지원과 관련해서는 "대북지원은 평화유지군이며 이 때문에 북한주민들의 적대감이 현저하게 완화됐다"면서 "정치권과 일부 보수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퍼주기 논쟁은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