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센터를 방문, 월드컵 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방문, 정몽준(鄭夢準) 축구협회장으로부터 시설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한국-잉글랜드 대표팀간 친선경기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김 대통령이 "좋은 성적을 올리니 국민 사기가 올라가고 기대가 크다"고 말하자 히딩크 감독은 "한국민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훈련을잘 받고 있으며 사기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선수들의 기량과 장.단점 등을 꼼꼼하게 물었고, 히딩크 감독은 "16강에 대단히 가까이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김 대통령은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을 전달받고 선수단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김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여러분들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열광적으로 높아지고있다"면서 "자부심과 국민에 대한 애정,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뜻에서 정몽준 회장으로부터 건네받은 축구공을 황선홍 선수에게 전달했으며, 황 선수는 이 공을 홍명보 선수와 함께 몰고 가 골인시켰다.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는 이날부터 외국어 서비스를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