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도 일부 지역에 설사를 동반한 '이질'이 급속히 번져 국제사회의 의약품 지원이 절실하다고 중국에서 탈북자 지원활동을벌이고 있는 국내 한 선교단체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중국 옌지(延吉)에서 활동중인 예랑선교회 김동식(가명) 목사는 "함경북도 무산시와 청진시, 함경남도 함흥시 등에 설사를 동반한 이질과 장티푸스 환자가 급속히확산되고 있다"면서 "무산시의 경우 5-6가구에 1명 꼴로 감염자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화 2천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비밀경로'를 통해 북측 지역에긴급 전달했으나 이런 규모로는 질병 확산을 막는데 역부족이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이와 관련, "그동안 남한에서 의약품을 구입해왔으나, 의약분업제 실시 이후 항생제와 같은 약품을 구하기 힘들고 약값도 비싸 약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