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은 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24일 '6.13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전략지역에 당지도부를 집중 투입하는 등 총력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각 당은 오는 28일부터 공식선거전이 개시되면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단을 요충지역에 배치하고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초반 기선 장악을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 등을 전략지역으로 정하고 이들 지역 공략을 위한 특별대책위 구성을 검토하는 한편 당내 지명도 높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세단을 발족, 지원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중앙당 후원회를 개최한 데 이어 시.도지부별로 후원회를 열어 지방선거에 사용할 자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27일 대전시지부 후원회와 충청미래발전연구소 개소식에 참석, 충청권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29, 30일에는 수도권을 순방하면서 지원유세에 나설 방침이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5일 시.도지부장 회의를 주재, 선거전을 독려하고 26일 수원에서 당 월드컵홍보단이 주최하는 월드컵 성공개최 기원 축구대회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부산지역 선거 결과가 사실상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이 지역 선거운동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경남지역 선거전을 전담키로 했던 노 후보는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수도권 지원유세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자민련과의 충청권 지방선거 공조 지원외에 서울.경기지역 유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달말 또는 내달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지역 공동의 필승결의대회를 개최, 바람몰이 전략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 후보는 24일 창원 동남공단에서 열린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 후보 추대식에 참석, "부산.경남 지역에서 `노풍'을 되살릴 것"이라며 P.K 지역 공략을 본격화했다. 자민련은 텃밭인 충청권을 사수하기 위해 민주당과 연대를 적극 모색하는 한편 지난 95년 지방선거 이후 7년간 충청권을 발전시킨 '충청대표 정당'이란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김현재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