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층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노무현(盧武鉉)씨가 대구지역의 한 대학에서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는 이회창(李會昌)씨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대 총동아리연합회에 따르면 학내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재학생 1천971명을 상대로 모의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 결과, 이회창.노무현씨 두 사람만이 입후보한 경우 이회창 55%, 노무현 45%로, 이씨가 노씨를 다소 여유있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회창.노무현.박근혜.권영길씨 등이 출마했을 경우에도 이씨가 50%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렸으며, 노무현 38.1%, 박근혜 7.7%, 권영길 4.2% 순으로 뒤를이었다. 후보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자질과 인격을 꼽은 응답자가 53%로 가장 많았고 공약과 정책 24.4%, 이념과 성향 17.1%로 나타났으며, 소속 정당은 5.4%에 그쳤다. 선호 정당은 한나라당이 53.2%로 가장 앞섰으며 민주당 31.1%, 민주노동당 6.2%,자민련 4.3%, 한국미래연합 4.2%, 사회당 0.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선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29.4%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응답,정치 무관심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모의 대통령 선거는 지난 22일 학생들이 붐비는 교내 3곳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응답 내용을 통계 프로그램 `SPSS'에 입력해 결과를 도출했다고 총동아리연합회측은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