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제주시장과 남제주군수 후보의 단독 출마가 확실시돼 제주도내 지방자치 사상 이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주시장 선거의 경우 민선2기 선거때 민주당 후보로 출마, 당선된 현직 김태환(金泰煥.60)시장이 당내 경선 후보 등록과 관련,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제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대 무소속 대결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민주당 제주시지구당 대의원 대회에서 신임 투표까지 거쳐 후보로 추천된 장성철(張性哲.35)씨에 대해 중앙당이 후보 인준을 해주지 않아 제주시장 선거는 장씨의 탈당후 무소속 출마로 무소속 후보간 대결이 한때 점쳐지기도 했으나 장씨가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평당원으로 당 잔류 의사를 밝히고 시장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이 때문에 제주시장 선거는 여.야가 후보를 내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변수가 없는한 무소속으로 나온 현직 시장의 단독 출마로 사실상 굳어졌다. 남제주군수 선거에도 민주당 소속인 현 강기권(康起權. 57) 군수의 출마에 한나라당이 대항마를 찾지못해 단독 출마가 확실시 된다. 이에따라 제주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4개선거구 가운데 2개선거구가 단독 출마로 가닥이 잡히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경우 단독 출마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치러야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후보자가 1명일때에도 투표를 실시토록 하고 당선자로 결정되려면 투표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다행히 이번 선거는 동시 지방선거로 5장의 투표용지가 주어져 단독 후보에도투표를 안 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제주시장과 남제주군수 후보는 유권자들이 단독출마 후보에 기표를 안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보고 내심 걱정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