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 협(李 協) 최고위원은 24일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계열사인 임팩프로모션으로부터 2000년 4월께 2천만원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때는 선거철인데 돈을 줬다면 생색을 내기 위해서라도 본인에게 직접 주었을 것이나 만난 사실이 없다"면서 "모 방송에서 3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도해 과거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사람들까지 모두 불러 후원금 장부를 면밀히 조사했지만 98년말 송재빈씨가 주소도 기재하지 않은 채 50만원을 후원금으로 낸 것 외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TPI의 법안 통과 로비가 있었을 당시 문화관광위원장을 맡고 있어 로비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실제로는 여야 간사와 해당 법안소위위원장이 권한을 갖고 있고, 위원장은 의례적인 일만 한다는 것을 그 사람들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당대회에서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나를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준 당원과 대의원 동지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계실까 마음이 아플뿐"이라면서 "해당 언론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도곡동 13평짜리 아파트에서 20여년을 살았고, 97년 한보사건 당시 정치권이 집단 매도를 당할 때 대학에 다니던 아들이 한 신문사에 "깨끗한 정치를 하는 우리 아버지를 존경한다"는 글을 기고해 화제가 되는 등 `청렴 정치인'으로불려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