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미국의 잭 프리처드 특사 방북, 금강산관광 활성화회담, 6.15 남북공동선언 2주년 관련 북한측 태도를 주시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통일 장관은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대북정책 추진현황 보고를 통해 이같이말했다. 특히 정 장관은 프리처드 대북교섭 대사의 방북을 6월 11일로 예정된 남북 당국간의 금강산관광 활성화 회담에 앞서 언급해 미 특사 방북이 우선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보고에서 "정부는 앞으로도 대북 화해협력 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진행중이거나 예정된 사안들은 일정대로 추진하면서 상황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7일 열기로 합의된) 남북 경협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무산시키면서 `예정대로 열리게 되지 못하게 되었다'라고 해 재개 여지를 남겼고, 박근혜 의원 방북시 유연한 태도로 대했다"며 "향후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분야별 대화체제를 가동, 임동원 특사 방북 합의사항을 실천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머지 않아 남북관계 복원을모색할 것"이라며 "북한도 북미.북일관계 등 개선을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에서 잘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