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중인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은21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러 외교부간 2002-2004년교류계획서'에 조인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번 회담에서 "쌍방은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킨데대해서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회담은 친선적인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외무성과 러시아 연방 외무성 사이의 2002-2004년 교류계획서가 조인됐다"며 "두 나라 외무상들이 교류계획서에 수표(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같은 날 외무부 초대소에서 백 외무상 일행을 위한연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ㆍ러관계 발전을 기원했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남ㆍ북과 북ㆍ미간 관계 개선 ▲북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지원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북한 사회간접자본확충 등 방안을 중점 논의했으며 이바노프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이 남북 대화에 적극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 외무상은 22일 오전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산업과학기술부 장관과 만나 북ㆍ러 경제협력 방안을 조율한데 이어 같은 날 오후 극동 하바로프스크로 이동, 23일까지 머물며 지역 지도자들과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