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瀋陽) 주재 일본 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됐던 김한미(2)양 일가족 5명이 22일 중국을 떠나 마닐라를 거쳐 23일 새벽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이후 한.중.일간 외교마찰을 불러일으켰던 이번 사건은 보름만에 일단락됐다. 한미양 일가족 5명과 이들의 친척인 장길수군 가족 16명의 기나긴 탈북 여정을시기별로 정리했다. ▲1998년 = 정경숙 할머니 탈북 ▲1999년 1월 = 장길수군 등 일가족 17명, 식량난으로 함북 화대군서 두만강 건너 탈북 ▲1999년 7월 = 김광철씨와 한미양 임신중인 리성희씨 탈북 ▲1999년10월 = 서울개최 국제 비정부기구(NGO) 대회서 길수군 그림전시회 ▲1999년11월 = 뉴욕 유엔본부 앞거리 그림전시회 ▲2000년 1월 = 김한미양 출생(중국) ▲2000년 3월 = 길수군 어머니 정선미, 외할머니 김춘옥씨 등 5명 강제북송 ▲2000년 5월 = 길수군의 수기 '눈물로 그린 무지개'(문학수첩) 출간 ▲2000년 6월 =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길수군 그림전시회 ▲2000년 9월 =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사무소 방문해 길수가족 16명의 난민지위 인정 요구했으나 거부됨 ▲2001년 5월 = 김춘옥씨 북한 재탈출 미 시사지 '뉴스위크', 길수군 일가족 소개 ▲2001년 6월26일 = 길수군 등 7명, UNHCR 베이징 사무소에 진입, 난민지위 인정과 망명 요청 ▲2001년 6월27일 = 중국 외교부, UNHCR 베이징 사무소와 주중 제3국 이송 방침 통보 ▲2001년 6월28일 = 주중 한국대사관, 길수가족 7명에 여행증명서 발급 ▲2001년 6월29일 = 길수 가족 7명 베이징 출발, 싱가포르 경유, 마닐라 도착 길수 형 한길씨 등 3명 제3국 거쳐 서울 도착 ▲2001년 6월30일 = 길수 가족 7명 마닐라 출발, 서울 도착, 가족 10명 상봉 ▲2001년 7월20일 =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 UNHCR과 국제사면위원회(AI.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정선미씨 생사확인 요구서 전달 ▲2002년 3월 = 한미양 삼촌 김성국씨 탈북 ▲2002년 5월 8일 = 길수군 친척 정경숙씨 등 5명 선양 일본 총영사관 진입, 망명 좌절 ▲2002년 5월22일 = 한미양 일가족 5명 중국 떠나 필리핀으로 출발 ▲2002년 5월23일 = 한미양 일가족 5명 인천공항 통해 입국(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