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2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를 내주초 소환조사하는 방안을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가 대검 수사가 진행중이던 지난달 4일주식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아람컨설팅㈜(자본금 4억5천만원)이라는 회사를 만든 사실을 밝혀내고 회사 설립 경위와 홍업씨 연루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 회사 자본금이 전액 김씨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뒤 다시 3개의 증권계좌로 나뉘어 주식투자에 사용됐고, 검찰수사가 본격화된 직후 개인비서인 박모씨를대표로 내세워 급하게 회사를 만든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비자금 은닉을 목적으로 만든 유령회사일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홍업씨 소환시기와 관련, "현재 홍업씨의 알선수재 혐의 물증 확보를 위해 계좌추적에 주력하고 있다"며 "홍업씨 소환은 이번주는 어렵고 만약 부른다면 오는 27-28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홍업씨 소환문제는 김성환씨 등 측근 차명계좌에 있는 의심스런 돈의 출처.사용처 등을 먼저 밝히는 것이 중요한 만큼 섣불리 부를 수 없으며 아직은 그 시점이 아니다"고 말해 수사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또 홍업씨의 대학동기 유진걸씨 승용차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모씨의 명함이 발견됨에 따라 유씨가 형이 운영하는 P건설 계열인 P정보통신과 관련해정통부에 모종의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중이다. 유씨는 그러나 "정통부 장관과는 인사만 주고 받았을 뿐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업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유제인 변호사는 "검찰이 조사중인 홍업씨 돈중에 홍업씨가 대선 당시 기획사인 `밝은세상'을 운영하고 남은 자금이 섞여 있지만대선잔여금이라 할 수 없으며, 정확한 액수는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