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치러질 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첨단개표기의 도입으로 밤샘 개표가 사라질 전망이다. 중앙선관위는 선거사상 처음으로 6.13 지방선거에서 첨단 개표기를 사용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전국 243개 시.군.구 가운데 유권자 수가 적은 인천 옹진군과 경북울릉군을 제외한 241개 지역에 650대의 개표기를 배치했다. 선관위는 첨단 개표기의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22일 모의개표를 실시해 순조롭게 시험가동을 마쳤다. 오전 10시부터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된 모의개표는 개표기 1대에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 투표용지 1만장씩을 분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개표와 동시에 그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앙선관위에 전송하는 성능을 과시했다. 선관위측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5장의 투표용지가 사용될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개표작업은 6월13일 자정 이전에 완료되고 지방의원과비례대표 개표작업은 다음날 오전 3-4시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표용지가 1장인 대선에서는 사고가 없는 한 선거당일인 12월19일 밤12시 이전에 개표가 끝나고 당락의 윤곽은 이보다 앞선 오후 9-10시께 드러날 것으로 선관위측은 내다봤다. 선관위 관계자는 "첨단 개표기는 분당 22장, 시간당 1만3천200장을 후보자별로 자동 분류하면서 동시에 컴퓨터로 득표수를 계산해 중앙선관위에 인터넷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 이후부터는 밤샘개표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