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 `서민 논쟁'에 대해 "서민의 아픔을 조장한 사람이 이벤트 한다고 서민이 될 수 없으며, 서민의 아픔과 생활을 위해 싸우지 않은사람 또한 서민을 대변할 수 없다"고 양측을 비난했다. 김배곤 부대변인은 `서민의 가면을 벗어라'는 논평을 내고 "두 후보 사이에 `서민 정체성'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드디어 서민도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흐뭇한 일"이라며 "이렇게라도 서민이 대접받으니 일년 내내 선거기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나 이 후보에 대해 "환경미화원이 새벽부터 뼈빠지게 일하며받는 월급이 얼마인지, 상인과 소비자간에 한푼이라도 더 받고 깎기 위한 시장속의경쟁을 알고 있는지, 빠순이라고 했던 어린 중고등학생들이 입시경쟁 때문에 힘겨운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를 아느냐"고 물었다. 또 노 후보에 대해선 "지난 88년 13대 국회의원 시절 `아직도 경제발전을 위해케이크의 크기를 더 크게 하기 위해 노동자의 희생이 계속돼야 하느냐'고 대정부 질문을 했던 노 후보가 정리해고 구조조정에 의해 길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을 위해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