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21~23일)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 수뇌의 교환방문 등 향후 2년간 양국의 고위인사 교환방문 계획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노보시 통신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백 외무상의 이번 방문은 2000년 2월 이고리이바노프 외무장관의 평양방문에 대한 답방"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야코벤코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대화전망을 비롯, 쌍무문제와 상호협력 문제등 국제 및 지역적 정세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는 남북한 철도연결 및 한반도와 유럽을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에 커다란 이해관계를 두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서 서울과 평양의 노력을조정하는 것이 러시아 외교의 선차적인 과제다"고 말해 이번 회담에서 철도연결 문제를 다룰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밖에 그는 "통일을 위한 남과 북의 화해 협력은 러시아의 이익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일방적인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남과 북의 대화에서 이룩된 민족적 화해를 위한 합의를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