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방문, 김대중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러시아를 공식방문한 백 외무상은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두고 평양에서 이타르타스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2차 남북정상회담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명시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백 외무상은 또 김 위원장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과도 관계 증진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미국과의 대화 재개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협상을 재개하는데 필요한 조건과 여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북-미 대화가 현재의 양국관계를 개선하는데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면 언제라도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과 일본간에 접촉을 증진하기 위해 양국간 상호 불신이 제거돼야 한다고백 위원장은 말했다. (평양 이타르타스=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