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측의 금품살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 돈의 출처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2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9일 밤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한 이정일 후보를 상대로 돈의 출서를 조사했으나 이후보가 `모른다'로 일관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밤 선거운동원에게 나눠준 1천500만원의 출처를 추궁했으나 이후보는 "돈을 뿌린 사실을 몰랐으며 회계책임자가 `결코 그런 일이 없다'고 해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는 진술로 일관해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또 지난 13일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이승채 변호사와 이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 김모(60)씨, 회계책임자 조모(48)씨 등을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금품살포 사건과는 상관없는 단순한 모임"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시간 30여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이후보를 돌려보내는 한편 금명간 이승채 변호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변호사에 대해서는 당초 이변호사측 선거운동원이었다 경선 사퇴 후 이후보측 선거대책본부에 가담한 조모(45)씨가 선거인단에 금품을 건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여부와 13일 모임의 성격, 대화 내용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