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섭(金賢燮)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20일 일부언론이 `청와대 직원이 김홍업씨와의 돈거래 문제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유진걸(평창종건 유준걸 회장 동생)씨에게 거짓폭로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김 비서관은 "5월 10일 오전 `대검 중수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던 유진걸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본인의 지시에 따라 민정비서관실 박모 과장이 같은날 오후 유진걸씨가 입원해 있던 순천향 병원을 방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비서관은 "박 과장은 유진걸씨를 5분 정도 면회했으며 당시 현장에는 부인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다"면서 "변호사가 동석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김 비서관은 "박 과장은 유진걸씨에게 어떻게 쓰러졌는지 경위를 물었고 유진걸씨는 `검찰에서 폭력이나 욕설 등 가혹행위는 없었으며 지병인 심장병, 고혈압 등으로 쓰러졌다'고 말했다"면서 "박 과장이 검찰에서 강압수사를 받아 쓰러졌다는 자술서를 써달라고 강요했다'는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비서관은 "박 과장은 당시 이같은 조사결과를 본인에게 구두로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