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유력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9일 김홍걸씨의 구속이 아버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업적을 손상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홍걸씨가 이권청탁 등으로 약 200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김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시사는 없지만 홍걸씨 스캔들은 남북평화협상 진전노력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대통령의 업적을 훼손시킬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정치인의 자식들이 비리 혐의로 처벌받는 것은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등을 비롯해 한국에선 `오랜 전통'이 있다며 서방 외교관들은 대통령선거전이 가열되면서 더 많은 구속과 주장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