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柳志潭)가 6.13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히 젊은층 위주인 네티즌에 초점을 맞춰 홍보에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상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월드컵기간과 겹쳐 있기때문에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유권자 1인당 5종의 투표용지가 교부되는 등투표절차가 복잡해진 점도 투표 참여도를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선관위는 우려하고 있다. 또 `3김시대'의 종식으로 지역주의가 점차 완화되는 것은 긍정적이나 이것이 투표 참여의 적극성을 떨어뜨리는 면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95년 1기 지방선거에서 68.4%를 기록했던 투표율이 98년 2기때는52.7%로 급락한 점을 들어 이들 요인이 겹칠 경우 이번 선거에선 자칫 50%를 밑돌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투표하고 축구 보자"를 주된 홍보 메시지로 삼고, 특히 젊은층의 투표율 제고에 초점을 맞춰 가상공간에서 투표의 전 과정을 실제처럼 경험할수 있는 `사이버 투표절차'를 3D 영상기법으로 제작해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에 올렸다. 행정기관과 정당, 언론사, 인터넷 포털사이트, 시민 사회단체의 홈페이지에도배너 광고를 설치하는 등 사이버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인기 연예인 장나라씨를 공명선거 홍보대사로 위촉, 성년의 날인 20일 인터넷을 통한 플래시카드 e메일 발송 이벤트를 마련하고 행사 참가자에게 티셔츠를 제공키로 했으며, 홍보용 무료 CD도 발송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19일 "투표율 저하는 투표 결과에서 자칫 민심의 왜곡현상을빚을 수 있다"며 "신문광고, 인터넷 배너광고, 만화 홍보, 성년축하 이벤트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선거에 대한 관심을 유도, 투표율 하락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