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7일 "개혁세력을 통합하지 않고선 밝은 미래를 열 방법이 없다"며 "이미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6월 지방선거에서 여러분은 큰 성과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이날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그간 민주세력의 정통성을 복원하려고 뛰었고 지역분열의 정치때문에 흩어진 개혁세력을 하나로 결속시키려 노력했으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오해도 있었다.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이 역사적 과업을 이루고 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성장과 분배의 정의를 조화시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빈부격차를 완화하겠으며 물가와 집값을 잡아 중산층과 서민들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노 후보는 "무엇보다 먼저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조직과 문화를현대화하도록 돕고 인사를 공정하게, 철저히 능력 위주로 하겠으며 특정지역 특정학교 출신의 권력독점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권력층의 비뚤어진 특권의식, 어두운 권력문화를 청산하겠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과 측근을 막론하고 비리를 저지르면 가차없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고 사정기관이 대통령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하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정치개혁 ▲부당한 특권과 부정부패 일소 ▲지역통합, 노사화합 ▲골고루 잘사는 사회 ▲경쟁력있는 나라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 정착 ▲한국의동북아 중심국가 발전을 공약사항으로 제시하면서 "원칙을 지키는 사람과 정직하고성실한 사람,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아이들에게 물려주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