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6일 김홍업씨의 대학동기 유진걸씨가 관리해온 20억여원 중일부가 P건설로부터 유입됐다는 정황을 잡고 자금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P건설 회장의 동생으로 홍업씨와 한때 한약도매업을 같이하면서홍업씨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을 해왔으며, P건설과 홍업씨간 돈거래를 알선했을 것으로 보고 주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S은행과 K은행 역삼동 지점 등에 개설된 홍업씨 본인 명의의계좌와 실소유주가 홍업씨로 의심되는 차명계좌 등 5-6개 계좌의 거래내역을 입수,돈의 흐름을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가 작년 8월 강남구 신사동에 33억원 짜리 초호화 단독주택(160평)을 본인 명의로 구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돈의 출처와 홍업씨와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주택 구입 자금이 김씨가 관리해온 차명계좌에서 나온 점에 비춰 자금의성격이 의심스럽다고 보고 김씨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업씨가 김성환씨 외에도 여러명의 측근들을 통해 부정한 돈을관리해왔을 것으로 보고 주변 금융계좌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며 "김씨나 유씨의 차명계좌는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업씨가 P건설이 신용보증기금에서 대출받는 과정과 체육복표 사업자선정 과정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김성환씨가 운영하는 올게임네트워크 관련계좌에 L그룹 비상임고문이모씨로부터 1억7천여만원이 입금돼 있는 것을 확인, 이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으나이씨는 "명의가 도용된 것 같다"며 김씨와의 돈 거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