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당이 제주시지구당에서 선출한 장성철(張性哲.34) 제주시장 후보에 대한 인준을 거부해 장 후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6일 민주당 제주시지구당과 장 후보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제주시지구당이 제주시장 후보로 선출, 중앙당에 인준을 요청한 장 후보에 대해 후보 인준을 거부하는 문서를 지난 15일 보내왔다. 장 후보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중앙당이 지구당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선출된 후보에 대해 사유조차 밝히지 않고 인준을 거부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장 후보는 "당헌당규상 인준을 거부당할 아무런 사유가 없는데도 사전에 후보와 상의나 양해도 전혀없이 인준을 거부한 것은 다분히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으로 배후가 의심스럽다"며 정치적 음모설을 제기했다. 장 후보는 앞으로 2∼3일 지켜본 뒤 향후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며 제주시지구당은 16일 긴급간부회의를 갖고 대책을 숙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조직국 관계자는 "공직후보심사특위에서 논의한 결과 경쟁력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심사숙고끝에 인준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장씨는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 제주도 정책전문위원, 민주당 제주시지구당 정책담당 부위원장과 상무위원을 지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