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 활동 등을 벌이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월드컵 기간에 1천여명의 북한 주민을 중국에서 배로 한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16일 베이징(北京)발로보도했다. 폴러첸 박사는 최근 산케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몇곳의 중국 항구에서 북한 주민을 소형 보트에 태워 일단공해로 나간 후, 미리 준비한 `국제 NGO(비정부기구)선'에 이들을 옮겨태우고 인천항으로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NGO선에는 언론인, 인권 활동가 등을 동승시킬 예정이며 중국측이 방해할경우 한국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단식 농성 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폴러첸 박사는 "다음 주 유럽에 돌아가 이번 계획에 대해 더 면밀히 협의할 것이며 자금과 선박 등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나도 강연회 등을 통해확보한 자금을 투입, 반드시 계획을 성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박은 독일의 NGO가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러첸 박사는 지난 1999년 7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다가 북한 비방 발언으로 추방당한 후 탈북자 지원 등의 국제 인권 활동을 전개하고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