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위원장은 15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전용기를 보내 지난 11일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당초 11일 낮 11시30분발 고려항공을 타고 북한으로 가기로 돼 있었으나 북측에서 숙소인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로 `전용기를 보내겠다'는 연락을 해와 전용기를 타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방북기간 머물렀던 백화원초대소내 숙소는 지난 2000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묵었던 곳"이라며 "김용순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이같은 사실을 전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북한에서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했을 때 어린이 1천여명이 우리를 위해 공연을 했다"며 "학생소년궁전 총장이 `김정일 위원장이 관심을 갖고 잘 대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을 귀띔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김용순 비서와 한시간 가진 면담에서 김 비서가 `지난 7일로 잡혀있었던 남북회담이 예정대로 열렸다면 남북 공동으로 (수해방지 등을 위한) 임진강공동조사를 하자고 하려 했으나 금강산댐 문제가 불거지면서 회담을 취소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