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5일 "민주당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소득을 턱없이 축소 신고했다"며소득세 탈루의혹을 제기했다. 남 대변인은 이날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같은 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에게 제출한지난 88년 1월 이후 노 후보의 표준소득월액과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내역 자료를 공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노 후보는 99년 6월부터 2000년 3월까지는 월 소득액이 294만원, 2000년 4월부터 8월까지는 308만원으로 돼 있다. 남 대변인은 "노 후보가 이 기간에 고문변호사로서 타이거풀스로부터 월 100만원, 여타 20여곳 회사에서 월 30만원을 받았다고 후보측이 지난 13일 밝혔다"며 "고문변호사료만 해도 매월 700여만원이 된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서라기 보다 소득세를 덜내기 위해 국세청에 소득을축소신고했고, 그것에 맞춰 공단에 신고했을 것"이라며 "노 후보는 이 기간 자신의수임료 등 실질적 소득 내역, 국세청 소득신고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고소득 자영업자의 소득축소신고 탈세는 우리사회 고질적 병폐"라며"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자 언필칭 서민을 자처하는 노 후보의 소득 축소신고및 탈루의혹은 국민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