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월드컵 붐 조성 등을 꾀한다는 명목으로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방영되는 월드컵 관련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내 '탁상 행정' 논란이 일고있다. 1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행자부는 `월드컵에 대한 시민 참여와 붐 조성을 위해4-6월 TV 방송사별 프로그램을 알려드리니 모든 공직자들이 시청하고 주위의 많은사람들에게 홍보, 성공적인 월드컵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월드컵 관련TV 방송 시청 협조' 공문을 지난달 16일 일선 시.도에 보냈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이 같은 공문을 지난달 20일 도내 11개 일선 시.군에 내려보냈다. 이 공문에는 이 기간 매주 월-금요일 낮 12시-오후 2시 방영되는 모 방송사의프로그램을 비롯, 수시로 방영되는 모 방송사의 특별 생방송 등을 소개하고 공무원들의 시청을 당부한 데 이어 간부 공무원의 방은 부속실 책임하에 TV를 켜 놓을 수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특별 주문까지 했다. 청주시의 한 직원은 "국가적 행사인 월드컵의 붐 조성도 좋지만 근무시간에 방송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도록 공문까지 내려보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지침에 따라 TV는 켜 놓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공무원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국가적 대행사인 월드컵의 붐을 조성하고 시민들의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윤우용기자 yw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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