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연대로 보일까 봐 다른 척"…위원장에 신지호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방탄'하기 위해 연대한 정치 세력을 청산하고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이·조 심판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에는 신지호 전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조 대표는 벌써 (선거에서) 다 이긴 듯이 대통령 탄핵 운운하며 서로 '민주당 과반은 축하할 일'이고 '원내 교섭단체 기준을 20명에서 10명으로 낮추겠다'며 화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사실상 하나의 정치 세력"이라며 "둘이 뭉쳐있으면 범죄자연대처럼 보일까 봐 다른척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위는 지금 바로 활동을 개시하고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방탄을 위해 얼마나 국민을 속이는 공천을 했는지부터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이·조 심판을 화두로 내세우며 "(이·조 심판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1988년 퇴임 후 뉴욕서 연설…"야당 지도자, 오래전부터 그 인물이 그 인물" 악평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8년 퇴임 직후 미국을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무장 세력의 난동'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외교부가 공개한 비밀해제 외교문서를 보면, 전두환은 1988년 3월 22일부터 약 3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 뉴욕, 하와이 등을 방문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이듬해 2월 그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는 방미 후반인 4월 7일 뉴욕에서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주제로 연설하고, 한 참석자로부터 "광주사태에 대한 사과 의향이 있는지"와 "재임 중 언론을 탄압하고 경찰국가를 운영한 이유"를 질문받았다. 전씨는 답변에서 "광주사태는 근세사를 통틀어 보더라도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많은 외국 언론이 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일으킨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로서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 그 사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해왔다"면서 "(한국을) 경찰국가라고 했지만 뉴욕에서 무기와 수류탄을 가진 사람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난동을 벌일 때 미국 경찰은 그런 사람을 민주 인사로 볼 것인가, 또는 질서를 파괴한 범법자로 볼 것인가 묻고 싶다"고 답했다. 5·18 민주화운동이 전두환 신군부의 집권 음모에 맞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무장세력의 난동인 것처럼 왜곡해 변명한 것이다. 그는 또 재임 기간 국민 기본권과 자유의 확대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면서 "평화적 시위자들을 구금하고 포악하게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라디오 생방송 도중 대담 주제의 정치적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돌연 하차를 선언했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고정 패널로 출연해온 진 교수는 지난 28일 생방송에서 "일단은 '개같이' 뭐 이런 표현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저는 좀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날 유세 현장 발언을 토론 주제로 다루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진 교수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부 논란은 다루지 않고 한 위원장의 논란만 다루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는 5·18 희생자를 패러디하고 희화화했다. 그런 발언을 여기선 안 다뤘다"며 "얼마 전 입양 가족의 '계모'라는 (비하) 발언도 여기서 안 다뤘잖나"라고 형평성을 지적했다.진 교수는 "오늘은 '개같이'라는 발언을 다룬단 말이죠. 저는 이런 발언들은 공론의 장에 올라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희석시키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걸 (주제로) 달고 섬네일도 (이 주제로) 그렇게 딱 단 거 보니까 화가 난다. 우리 언론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우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짓을 우리가 하면 안 된다. 공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함께 출연한 패널이 '한 위원장의 발언이 이례적이라 주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진 교수는 "제1야당의 대표가 5·18 희생자 패러디했다. 원래 막말 많이 하니까 뉴스 가치가 없나"라며 "(과격한) 말을 평소에 안 한 사람이 한마디 하면 섬네일로 때리고 이러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