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당내 대선후보경선 레이스가 종료됨에 따라 당 외부에 포진하고 있는 자문팀과 활발한 접촉을 통해 정책아이디어 수혈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14일 오전 정책자문 모임인 `북악포럼' 회원 80여명과 조찬을 함께하며 후보확정 이후의 행보와 향후 정국대처 방안, `노풍'에 대한 대책 등을 토론하며 조언을 받았다. 북악포럼은 경기고 후배인 H대 K교수가 주도해 대학교수와 벤처기업 사장, 여론조사 전문가, 시민운동가, 종교인 등 100여명의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해초 발족된 모임으로 이 후보에게 매달 한차례씩 정책조언을 해왔다. 이 후보는 또 후원조직인 부국팀 산하에도 `희망포럼'이란 명칭의 정책자문팀을운영해 왔는데 이 포럼은 회원만 수백여명에 달할 정도란게 한 측근의 설명. 이와 함께 경제학, 보건, 의료, 통일외교 안보 등 분야별로 20여개의 소규모 자문그룹이 이 후보를 위해 활동중인데 Y대 Y교수와 C대 K교수가 주도하는 경제학자모임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당내 경제통인 이한구(李漢久) 의원이 별도의 정책자문 그룹을 만들어활동중이며, 유승민(劉承旼) 전 여의도연구소장도 소장파 전문가 그룹을 조직해 정책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앞으로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방실정에 맞는 공약개발을 위해 지방대 교수 등을 중심으로 한 정책자문팀도 구성해 대선공약 개발 및 정책수립에 적극나설 방침이다. 한 측근은 "이번 대선은 정책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정책자문그룹을 활용해 조언을 받음으로써 노 후보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