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표심을 잡아라.' 6·13 지방 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40대 중년층이 대선 캠프의 공략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40대가 가장 흔들리는 세대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0,30대와 50,60대는 일관되게 각각 노 후보와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을 보내고 있다"면서 "40대는 정국 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지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론 조사 전문회사인 리서치앤리서치(R&R)조사에 따르면 '노풍(盧風)'이 한창 불던 지난 3월19일 노무현-이회창-박근혜 3자대결 구도에서 40대 연령층의 노 후보 지지율은 45.7%였으나 지난달 20일에는 37.8%로 속락,33일만에 7.9%포인트 떨어졌다. 이 후보에 대한 40대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7.4%포인트(27.2%→34.6%)상승,이 후보의 전통적 지지층인 50대 이상의 지지율 상승(9.5%포인트)에 이어 두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이 기간중 노 후보 지지율은 △30대 2.2%포인트(55.8%→53.6%) △50대 이상 2.3%포인트(30.3%→28.0%) 하락했다. 반면 20대의 지지율은 오히려 13.1%포인트(38.6%→51.7%) 올랐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원래 40대는 민주당 지지가 적었으나 노풍이 불자 갑자기 노 후보에 대한 지지가 급상승했다"며 "그러나 노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신민주 대연합'구상을 주창한 것이 표심을 돌려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