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겨냥, '노사모'의 정치활동 선언과 타이거 풀스를 비롯한 20여개 회사의 고문변호사재임 전력 등을 타깃삼아 파상공세를 계속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성명에서 "정치판에 바람을 몰고왔던 노사모가 순수팬클럽의 지위를 스스로 버렸다"며 "자신들이 역사발전의 주체라는 편파적.독선적사고와 행동양식, 조폭적 언론관은 노 후보를 빼닮았고 답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 후보가 타이거 풀스 고문변호사 전력에 대해 해명했지만 의혹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면서 "타이거 풀스가 로비용으로 끌어들인 유력자 중의 한명이노 후보가 아니냐는 의심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박방희(朴邦熙) 부대변인은 "노 후보가 자신이 서민이라고 특허라도 낸 것처럼말하고 다니나 일찍 판사를 때려치우고 개업한 돈 잘 버는 변호사, 취미로 부산앞바다에서 요트 타던 변호사가 서민이라면 소도 웃을 일"이라며 "호박에 줄그어서 수박인양 하지만 비 한번 내리면 호박이라는 것이 곧 탄로날 것"이라고 공격했다. 권태엽(權泰燁) 부대변인도 "노 후보가 자신의 기분대로 말을 뱉고 주워 담으며,좌충우돌하는 불안한 모습에 민주당 의원까지 걱정하고 있다"며 "대통령 처남이 `노후보의 정신연령은 386세대'라고 말했다지만 노 후보의 자질은 구식 386급 컴퓨터수준밖에 안된다"고 비난했다. 박원홍(朴源弘) 홍보위원장은 노사모를 `정치 룸펜'이라고 규정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 "당 인터넷에 올라온 의견을 그대로 소개한 것일 뿐"이라며 "노사모의 특정신문 절독운동은 가장 비민주적이고 사회주의적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