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주재 미국총영사관에 지난 8,9일 진입한 탈북자 3명이 14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고 싱가포르소식통들이 14일 밝혔다. 이들은 13일 밤 11시(한국시간 자정)가 넘어 싱가포르로 떠나 현재 싱가포르에머물고 있다고 싱가포르 소식통들이 밝혔다. 베이징(北京)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 들어간 2명도 14일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간다.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중국 무장 경찰에 체포된 장길수군 친척5명의 출국은 무장 경찰의 총영사관 진입과 강제 연행에 따른 중.일간 외교 마찰이전혀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아 늦추어졌다. 미 총영사관에 진입한 3명은 당초 미국행을 요구했으나 미국이 수용 거부 의사를 표시해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가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캐나다 대사관에 11일진입한 2명은 부부 사이로 한국행을 요구해왔다. 미국은 길수 친척 5명에 대해서도 미국행을 거부했으며, 일본은 중국이 길수 친척 5명을 일본측으로 돌려보내기 어렵기 때문에 제3국을 통한 한국행이라는 현실적이고 외교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쿠바난민이나 보트피플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정치범이 아니면 경제적 난민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미 소식통들은밝혔다. 미국은 또 이들이 한국으로 가도 문제가 없는데다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주거나직업을 알선해 주기도 어렵기 때문에 미국행을 반대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미국측은 이들이 한국에 가면 위험에 처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있으며, 탈북자들을 총기사용이 자유로운 미국 내에서 보호하는데 부담감을 갖고있으며, 북-미 대화에 지장을 미치고, 중.미관계에 변수가 추가된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고 미 소식통들은 말했다. 길수 친척 5명은 ▲미국에 친척이 있고 ▲한국에서 북한 간첩에게 보복당할 수있고 ▲북한에 남은 친척들이 박해당할 수 있으며 ▲탈북자문제에 세계의 더 많은관심을 끌기 때문이라며 한때 미국행을 요구해왔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